정부가 2022년 10월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감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참사 당일 이태원 지역에 경찰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경찰청으로 구성된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인근 집회 관리를 위한 경비 수요 증가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는 경비 인력이 전혀 배치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관내 집회·시위는 대통령실 이전 이후인 2022년 5∼10월 921건으로 전년 동기(34건) 대비 26배 늘었다. 이 때문에 참사 당일에도 서울경찰청과 용산서는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집회 현장에 경비 인력을 집중 배치했고, 이태원 지역에는 경비 인력을 두지 않았다는 게 정부 감사 결과다. 특히 용산서는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