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도 본색 드러내기 전에는 늘 중도 실용[송평인의 시사서평]

132538789.1.jpg20세기 정치적 악인들의 전기를 읽고 있다. 스탈린 마오쩌둥을 읽다가 아무래도 선거와는 거리가 먼 체제의 사람인 듯해 잠시 히틀러 쪽으로 틀었다. 히틀러는 볼세비키의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폭력을 마다하지 않는 정치인이었다. 뮌헨에서 나치당의 준군사조직인돌격대(SA)를 동원해 바이에른주 정부를 쿠데타로 뒤엎고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로마 진군을 본떠 베를린으로 진군하려 했다가 실패해 반역죄로 1년 넘게 수감된 전력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총선에서 제1당이 되고 힌덴부르크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쪽으로 변신했다. 외교적으로도 영국을 기만해 체임벌린 총리로부터 독일은 전쟁에 관심이 없다는 잘못된 판단을 끌어냈다. 그러나 결국 전쟁 야욕을 드러내 세계를 또다시 전쟁의 포화 속으로 밀어넣고 반유대주의의 발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는 대학살을 자행했다.히틀러는 사후에야 자료가 공개된 스탈린이나 지금까지도 자료가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