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일, 내란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원실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섰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당일 윤석열과 통화 후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하며 12·3 비상계엄 해제 국회 표결을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렇듯 혼란했던 계엄의 밤, 조 의원은 추 전 원내대표와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7명 의원 중 1명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 10시 7분 특검팀은 추 의원실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조 의원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10시 14분 박지영 특검보는 "의원 참여 하에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조지연 의원실 압수수색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부재해 특검팀은 문 앞에서 '대기 중'인 상태에서, 국민의힘 의원 여러 명이 의원실로 들어갔다. 김장겸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박형수·서천호·이만희 의원이 차례로 의원실로 입성했다. 특검팀은 "의원님 언제 오시냐"고 물었지만 의원실 관계자로부터 "모른다"는 답만 돌아온 상황.
오전 11시 35분 드디어 조지연 의원이 나타났고 박상웅·정점식 의원에 이어 임이자·조승환 의원도 몇 분 차이로 입장했다. 여전히 특검팀은 의원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방 주인을 포함해 10명의 의원이 의원실을 드나들고 난 후인 오전 11시 40분, 그제야 특검팀을 향한 문이 열렸다. 특검보가 '대기 중'이라고 밝힌 후로부터 1시간 26분이 흐른 후였다. 주인 없는 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문이 내내 닫혀있었기에 알 수 없다.
의원실 압수수색 소식이 들리자, 오마이TV에 출연 중이었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계엄 당시에는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이 효과를 보려면 밀행성이라고, 보안을 유지하고 필요한 적시에 이뤄져야 채증이 가능한데 (계엄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많은 부분이 감춰져 있을 거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 5시간 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통화 "면담 취소 양해 구한 것"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계엄 선포 5시간 전, 조 의원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조 의원의 해명은 "부대 이전 관련 면담 취소"를 위한 통화였다는 것이었다.
당시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는 지난 12월 3일 오후 5시 35분경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약 37초간 이뤄진 것으로, 내용 역시 지역 숙원사업인 자인 부대이전 관련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 것이 전부입니다. 먼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이후 장관으로부터 온 전화를 수신한 것입니다. (9월 2일, 조지연 의원 페이스북)
자인 부대는 조 의원 지역구에 위치한 군부대다. 지역민들이 군부대 이전을 바라고 있고, 조 의원 역시 군부대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9월 4일, 조 의원에게 '후적지(부대 이전 후 남은 부지)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부대 이전으로 통화한 게 맞는지' 물었다. 조 의원은 "관련된 내용은 다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자료 소명 계획을 묻자, 답하지 않았다. 계엄의 밤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 기록 및 통화 녹음 존재 여부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관련 기사 :
'김건희 십상시' 지목 87년생 의원, '김용현과 왜 통화?' 묻자 빠른 걸음 https://omn.kr/2f7o8).
한편, 10월 22일 내란 특검팀은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대상 참고인) 조사 내용 중 상당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추 전 원내대표 외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을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다음은 헌법 수호 의무가 있는 조지연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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