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든 열한 분의 의인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시의 한 횡단보도에서 차량을 들어 올려 밑에 깔린 아이의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들에게 한 말이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기사, 횡단보도를 건너던 회사원, 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던 고등학생, 공동주택 경비원, 산책하고 있던 부부 등 순식간에 모여든 11명은 꿈쩍하지 않던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렸고,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일 SNS를 통해 "위기의 순간에 가장 먼저 빛난 것은 사람을 향한 시민의 마음이었다"면서 "만나기 전엔 어떤 분들일지 궁금했는데, 막상 뵙고 나니 누구보다 평범하고, 그래서 더 특별한 우리의 이웃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일 이들을 시청 집무실로 초청해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시민들은 "앞으로도 주변에 이런 사고를 목격하면 바로 달려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달려와 '영차! 영차!' 아이 깔린 차량 들어 올린 시민들지난 11월 6일 밤 9시경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대각선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초록색이었는데, 아파트단지에서 우회전으로 나오던 스파크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초등학교 5학년 A군을 충격하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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