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개혁입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리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연임용이라 의심받는 ‘1인 1표제’가 부결되고 친명(친이재명)계가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는 등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가 부각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석 달여 만에 식사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대표, 김 원내대표와 오후 6시 반부터 2시간 반 동안 만찬 회동을 갖고 “예산안 합의 처리에 고생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해, 특히 민생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 대표가 연내 처리를 강조하며 입법 드라이브를 걸어온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원행정처 폐지 등 사법개혁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