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65세로 연장되면 정규직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는 데만 연간 30조200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1일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내놓고 “현재의 경직된 노동시장 환경에서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년 연장안이 시행되면 기업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부는 현재 국정과제 중 하나로 법적 정년을 단계별로 연장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년 연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정년 연장안을 국회에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중으로 대부분은 2033년까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경총은 “법정 정년 연장은 가뜩이나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비판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 부회장은 “경총이 자체 분석한 결과 2004∼2024년 사이 대기업 정규직 중 고령층 고용은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