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는 헬기 2대가 출고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이날 점검 중인 헬기들은 경남·강원경찰항공대로 향할 올해 마지막 납품분으로, 인도되면 경찰 보유 수리온은 총 14대로 늘어난다. KAI가 지금까지 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 관용으로 납품 계약을 맺은 수리온은 총 39대에 이른다. 헬기동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회전익동은 길이 155m, 너비 140m 규모로 헬기 조립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2012년 군용 헬기 수리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민간 시장까지 수요가 늘면서 2019년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에 1358억 원 규모로 2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기술 자립으로 민수 확장 나선 ‘수리온’수리온의 민간 시장 확장을 뒷받침한 건 기술 자립이었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는 헬기 제작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약 65%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기어박스(동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