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내수 ‘1990년대 수준’… 업계 “건설 부양 없인 산업 붕괴 불가피”

131546090.1.jpg국내 시멘트업계가 34년 만에 최악의 내수 부진을 기록했다. 건설수주 감소와 착공 지연, 환경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업계 전반이 구조적 불황에 직면했다.한국시멘트협회는 11일 2025년 시멘트 내수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365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1년 내수 3711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협회는 내년에도 수요 반등 요인이 없어 올해와 유사한 3600만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시멘트 내수 3650만톤은 전년 대비 721만톤 감소한 수치로 업계 생산능력이 6100만톤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동률 하락이 심각한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 생산능력이 4210만톤이던 시기보다 내수가 적어 업계 내부에서는 단순 수치 이상의 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시멘트 내수 급감의 주요 원인은 건설경기 위축이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8.9% 줄었다. 수주는 향후 공사를 위한 계약 체결 단계로 실질적인 공사 착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