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버티는 게 너무 힘들고, 협박이 무서워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에게 대부업자에게 30대 A 씨가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불법 대부업자에게 불법 추심과 협박에 밤낮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A 씨는 자신의 직업을 의사라고 밝혔다.그가 처음 불법 대부업자를 접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당시 병원에 고가의 장비 등을 들여놓느라 큰돈을 쓴 터라 생활비가 빠듯했다. 우연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대출 안내 광고를 접하게 됐고, “소액 대출은 신용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라는 대부업체의 솔깃한 설명에 홀린 듯 대출을 신청했다.대출은 비대면으로 간단하게 진행됐다. 개인 정보와 통장 거래 내역, 지인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포털사이트 클라우드 연락처 등만 전달하면 비대면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처음 빌린 돈은 150만 원. 의사인 자신이 설마 이 정도의 돈도 못 갚겠느냐는 자신감도 있었다.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대부업체 직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