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성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 객원교수의 신간 ‘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을 읽다가 충격적인 표를 발견했다. 세계 주요 17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가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가 ‘표’와 같았다.자본주의 탄생지 영국도 가족 꼽는데…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14개국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족’을 꼽았다. 3개 나라만 응답이 달랐다. 스페인은 ‘건강’, 대만은 ‘사회·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대만에서 사회·제도가 1위인 건 좀 의아하지만, 이 조사가 이뤄진 게 202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이슈였다. 중국과의 통일 이슈가 있는 대만에서는 사회·제도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감했던 시기다. 어쨌든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건 한국이다. 한국은 물질적 풍요, 바꿔 말하면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가 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