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맨해튼 소유하기(Owning Manhattan)’는 글로벌 펜트하우스 시장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뉴욕 부동산중개업자 라이언 서핸트와 그의 팀이 펜트하우스 판매에 매진하는 내용인데, 한 에피소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인 센트럴파크타워 이야기가 나온다. 서핸트가 이 건물 129~131층에 위치한 트리플렉스(3층 구조) 펜트하우스를 파는 직원에게 커미션으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면적이 1625㎡(약 492평)인 이 주택 가격은 2억5000만 달러(약 3470억 원)로, 3.3㎡당 약 6억7000만 원 수준이다. ‘매달다(appendere)’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에서 유래한 펜트하우스는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매달리는’ 부동산시장의 상징적 존재다. 미국·일본의 ‘3000억 원 펜트하우스’펜트하우스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세계 초고액 자산가들의 경쟁 무대이자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