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의 한가운데서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수도권 집중이라는 오래된 난제 앞에 서 있다. 인구와 산업, 고급 일자리, 의료 환경, 문화, 그리고 대학까지…. 국가의 모든 자원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지역 불균형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수도권 일극 체제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맥락에서 논의되고 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단순히 거점 국립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사업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체제 속에서 각 지역이 스스로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의 필요에 맞는 지식을 창출하며, 의료·문화·산업 생태계를 선순환적으로 구축하도록 하는 국가균형성장의 핵심 전략이다. 우리 부산대를 비롯한 전국의 국가 거점 국립대는 국가균형성장의 축이다. 지역의 차별화된 전략산업군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을 지역대학·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역할을 분담해 연구하며, 이를 이끌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