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인천공항에 등장한 아이브 장원영 씨의 겨울 패션이 화제가 됐습니다. 베이지와 크림 색상이 불규칙하게 짜인 ‘퍼(Fur·털)’ 재킷을 걸친 모습이었는데요. 공항 룩이 공개된 후에는 ‘장원영 퍼 재킷’으로 불리며 소셜미디어에서 게시글이 잇따르고, 품절 대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사모님 룩’으로 여겨졌던 퍼 재킷이 지금은 MZ세대의 ‘힙’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퍼 아우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전반적인 스타일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질감은 정제된 단모뿐 아니라 야생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거친 장모까지 폭이 넓어졌고요. 목을 감싸는 디자인이나 어깨선이 드러나지 않는 넉넉한 오버핏 디자인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색상 역시 브라운부터 아이보리, 라이트 그레이 등 밝은 톤으로 확장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스타일링에서도 드러납니다. 과거처럼 퍼 재킷에 스커트나 구두를 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이 넓은 청바지나 추리닝 바지를 더하는 조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