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고환율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와 수입 농축산물 등 환율에 민감한 품목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1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5.9% 오르면서 올 2월(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경유(10.4%)와 휘발유(5.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석유류 상승분은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45.0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3원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고환율 요인까지 반영된 영향 탓이다. 농축수산물도 1년 전보다 5.6% 오르며 지난해 6월(6.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