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모자라더라…” 치킨, 저울에 오른다

132889130.1.jpg서울 송파구에 사는 박주영 씨(29)는 최근 가족들과 치킨을 시키고 깜짝 놀랐다. 평소 즐겨 먹던 메뉴를 시켰는데 양이 줄어든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예전에는 치킨 한 마리면 가족들이 배불리 나눠 먹었는데 요즘은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양이 충분하지 않다”며 “병아리를 튀겼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은 유지하면서 양을 줄여 사실상 물가를 올리는 식품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부가 치킨 중량표시제를 도입한다. 이달 15일부터 BHC, BBQ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메뉴판에 가격과 함께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해야 한다.2일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대 치킨 가맹본부와 소속 가맹점은 메뉴판의 가격 옆에 치킨의 조리 전 총중량을 표시해야 한다. BHC, BBQ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