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올해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 여파로 석유류와 수입 먹거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8월(1.7%)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면서 10월(2.4%)에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지난달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5.9% 급등했다. 올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도 5.6% 오르며 물가 상승률을 0.42%포인트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수입 과일과 축산물에서도 일부 환율 상승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가공식품, 외식 물가도 (수입) 원재료 가격으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