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채석장의 변신…경기도 유휴지, 문화·쉼터로

132415490.1.jpg쩍쩍 갈라진 벽과 빛바랜 간판, 꺼칠꺼칠한 나무 기둥에는 시간이 머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때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학교와 채석장은 주민들의 쉼터로 다시 문을 열었고, 버려진 하수처리장과 낡은 창고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낡았지만 새로움이 살아 있는 곳, 경기관광공사가 옛 흔적을 간직한 채 새 생명을 얻은 경기도의 이색 여행지를 소개한다.● ‘폐교’‘채석장’이 주민 쉼터로평택시 서탄면 들녘을 한참 달리다 보면 소박한 폐교가 나타난다. 1945년 문을 연 ‘금각초등학교’다. 사람들은 이곳을 ‘웃다리문화촌’이라 부른다. 2000년 폐교된 뒤 6년간 방치됐다가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운동장은 초록 잔디와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이 놓여 있다. 교실은 전시장으로, 별관은 세미나실과 쉼터로 변신했다. 상설전시관에는 학교와 마을의 기록이, 기획전시실에는 사진·회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예술가와 여행자가 어울리는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