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월담은 조작"... 김용현 변호인의 '기이한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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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기이한 변론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이들은 김 전 장관 재판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아무 상관없는 '우원식 국회의장 월담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당시 국회에 있던 민간인들을 '폭도'라고 부르며 계엄군의 국회 침입을 정당화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부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김 전 장관 쪽에서 신청한 민영준 국회 비상계획업무관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변호인단은 그에게 당시 국회 일대가 혼란스러웠다며 '계엄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국회에 진입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민 업무관은 국회의 경우 자체 경비가 이뤄지고, 계엄 당일도 평소와 다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군대가 국회로 진입한 상황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우원식 담 넘은 것 아니죠?" 추궁한 그들

그런데 주신문 말미에 유승수 변호사가 갑자기 사진 한 장을 제시하며 "이 사진이 조작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지난해 12월 3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군을 피해 국회 담을 넘는 모습을 김성록 의장경호대장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장면이었다. 김 대장은 지난 7월 23일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재판에 나와 "놀랍기도 했고, 역사적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찍었다"고 증언했다(관련기사: '우원식 월담' 찍은 그 사람... "<서울의 봄> 생각났다" https://omn.kr/2fo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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