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출로 카드명의 도용됐어요”…불안 파고든 ‘신종 피싱’ 기승

132914599.1.jpg“카드 배송을 위해 방문하려는데 댁에 계십니까?”최근 한 시민에게 걸려 온 전화다.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수화기 너머 상대방은 “최근 쿠팡 사태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명의가 카드 발급에 도용된 것 같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하라고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번호는 가짜였고, 상담원을 가장한 이들은 보안 점검을 핑계로 휴대전화에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었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이처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교묘히 범죄 시나리오에 끼워 맞춘 피싱 신고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카드 발급뿐 아니라 “쿠팡 사태 여파로 주문한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며 특정 링크로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스미싱(문자 사기) 수법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불안을 파고드는 지능적인 수법”이라고 분석했다.경찰은 이러한 시도가 쿠팡발(發) 정보 유출 이후 고조된 시민들의 우려를 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