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는 붉은 빛깔부터 맛, 효능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 숨어 있는 섬세한 치유의 논리를 놓치기 쉽다. 우리가 흔히 먹는 체리는 서양벚나무의 열매다. 벚꽃의 열매인 버찌나 앵두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맛과 쓰임은 다르다. 버찌는 작고 시며, 앵두는 ‘중국 체리’라 불릴 만큼 크지만 연하다.체리는 대표적인 항염 과일이다. 여러 연구에서 체리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염증 지표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관절염이나 통풍처럼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에 도움이 된다. 통증과 붓기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체리는 약이 아니라 ‘음식처방’이다.달콤하지만 혈당 걱정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체리의 당지수는 22, 당부하지수는 2~3으로 낮은 편이다. 당뇨 환자나 경계성 당뇨 환자도 비교적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다만 말린 체리는 수분이 빠지면서 당도가 높아지므로 피해야 한다. 생과로 하루 10~15개 정도가 적당하다.체리의 짙은 붉은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