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보다 극단적 선택 많은 소방관들…마음 건강 돌봄 절실해”

132693382.1.jpg“소방관들은 워낙 건강해 보이니까, 정신적 힘듦을 이겨내는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냥 참고 있는 것뿐이더라고요.”3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만난 천주교 서울대교구 직장사목팀의 강혁준 아우구스티노 신부(소방공무원 사목 담당)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소방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는 2018년 8월 전 교구 중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담당 사목을 신설했다. 강 신부는 지금까지 7년 째 전문 상담·치유사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개별 및 집단 상담, 예술 치료 등을 통해 소방관들의 마음 건강을 돕고 있다.강 신부는 “흔히 소방관이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많이 숨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순직보다 극단적 선택이 더 많다”라고 했다. 최근 소방청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더라도, 2015~2024년 위험 직무 순직 공무원은 35명. 반면 같은 기간 극단적 선택은 134명에 이른다. 지난 여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