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중동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2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 기도에서 “오늘날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갈망하며 외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전쟁의 비극을 막을 도덕적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전쟁은 문제를 증폭시키고 민족의 역사에 깊은 상처를 입힌다. 어떤 군사적 승리도 어머니의 고통, 아이의 두려움, 도둑맞은 미래를 보상할 수 없다”라면서 “폭력과 유혈 충돌이 아닌 외교를 통한 평화적인 노력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미-이란) 중동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가자 지구와 다른 지역 주민들이 겪는 일상적인 고통이 잊힐 위험이 있다”라며 “이들 지역에 대한 적절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