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대륙 동쪽, 적도가 지나는 나라 케냐. 열대우림과 고산지대, 붉은 대지와 드넓은 사바나가 공존하는 이 땅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류 문명의 뿌리를 품고 있다.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는 1963년 독립을 맞았다. 격동의 근대사를 지나온 케냐는 오늘날 동아프리카 정치·경제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초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낡은 상점, 그리고 도시와 초원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나라다. 케냐로 향하는 길은 멀다. 직항 노선은 없고, 중동이나 다른 아프리카 나라를 거쳐야 닿을 수 있다. 비행만 16~20시간 걸리는 먼 여정이다. 이번 여행의 종착점인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약 6시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윌슨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면 이동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토록 긴 여정을 감수하게 만드는 것은 도착한 순간 마주하는 자연의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생명의 떨림이다.사파리의 본고장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이동하고 싶은 이에겐 차량 이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