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묻힌 경기 구리 동구릉의 건원릉(健元陵·사진)이 다음 달 닷새 동안 특별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건원릉 능침(陵寢)을 특별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능으로,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참가 신청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회당 20명씩 선착순으로 받는다. 당일 현장에서 10명씩 추가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관리소는 “건원릉은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경남도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조성됐다고 전해진다”며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특별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