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식물의 생명력은 지능에서 나온다

132629811.4.jpg우리는 오랫동안 식물을 ‘정적인 존재’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나름의 감각 체계를 갖추고, 서로 소통하는 존재다. 특히 식물들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화합물을 분비해 소통한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다. 세이지브러시의 경우 위협이 낮은 수준일 때는 가까운 개체에만 전달되는 복잡한 화합물을 분비한다. 반대로 높은 수준일 때는 지역 전체의 식물종이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화합물을 분비한다. 이 책은 현대 과학의 ‘뜨거운 감자’인 ‘식물지능(Plant Intelligence)’에 대해 다룬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를 주로 취재하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사표를 던지고, 이 주제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 하와이 카우아이섬 절벽부터 칠레의 정글까지 지구 곳곳을 탐험한다. 책은 우리가 식물에 대해 갖고 있던 낡은 편견을 깨도록 돕는다. 식물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변달맞이꽃은 꿀벌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틀어주면 3분 내로 꽃꿀의 당도를 높인다. 꽃의 오목한 접시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