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김정은 요트-시계, 무슨 돈으로 살까

132629766.5.jpg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요트와 고급 시계,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 샥스핀이나 제비집 등은 무슨 돈으로 사들이는 걸까. 먹고살기 빠듯한 북한 주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김 위원장의 지시로 문을 연 11만 ㎡ 규모의 문수물놀이장(워터파크)이나 능라곱등어관(돌고래관)은 어떤 재원으로 지어진 걸까. 김 위원장의 사적 비자금을 관리하는 ‘그림자 재무부’의 존재를 폭로하는 책이다. ‘당 자금’(공적 비자금)을 관리하는 부서인 노동당 39호실과는 별도로, 개인 비자금인 ‘혁명 자금’을 관리하는 국무위원회 36국이 있다고 한다. 김씨 일가 관련 물품의 해외 구매, 김 위원장의 뜻에 따른 설비 공사 등은 전부 이곳에서 집행된다. 저자는 “2인자로 불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비서조차 이 자금에는 접근하지 못하며, 어느 기관도 감사할 수 없다”고 했다. 저자는 ‘김씨 일가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일춘 북한 노동당 39호실장의 사위. 2019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로 일하던 중 가족과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