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신부가 하나 있다. 편의점 ‘알바 대타’를 뛰고, 그도 모자라 가게를 인수까지 해버렸다. 낮에는 청소년을 학대하는 보육시설을 경찰에 고발하고, 밤마다 청소년들과 함께 운동한다. 그러기를 10여 년. 22일 인천 부평구 인천청소년자립지원관 ‘별바라기’에서 만난 송원섭 베드로 신부(관장)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그들을 믿어주는 어른”이라며 “함께 걸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아이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쉼터, 위탁가정 등에 있다가 만 18세가 돼 시설을 나온 18∼24세 청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약간의 자립 지원금, 숙소 등을 지원하지만, 사실상 이들에게 자립은 ‘맨땅에 헤딩’이나 다를 바 없다.‘별바라기’는 이런 자립준비청년 중 우울증, 무기력, 경계선 지능 등 심리적·정서적 치료가 필요한 청년들 60여 명을 송 신부와 10명의 사회복지사가 돌보는 곳이다. 2013년부터 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