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지방정부 어깨동무…유정복 "미래지향적 실용 외교"
한국과 일본 지방정부들이 손을 맞잡고 지방자치 차원에서의 양국 간 교류 활성화를 꾀한다.
12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일본 전국지사회는 인천 연수구 경원재에서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11~13일)'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 모색과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대응 시책을 주제로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일본 야마나시 회의 이후 2년 만이다.
한국 측에서는 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도지사, 유민봉 협의회 사무총장 등 6개 지방정부와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를 단장으로 9개 지방정부 대표와 일본 전국지사회 나카지마 마사노부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양국 대표단은 본회의에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를 공동 과제로 지목하고 양국 지방정부의 경험과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지방정부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역할 강화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문제 등 공통 과제 해결 위한 협력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 구축 등을 다짐했다.
특히 인구 감소 문제 해소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민선 8기 인천시의 각종 인구정책들이 양국 지방정부에 전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후 역점사업으로 '아이 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 등 결혼, 출산, 양육에 이르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확대해 왔다.
유정복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정부는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경제와 문화, 인문, 청년 교류 등 실질적 협력을 이뤄가는 주체"라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슈이치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도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간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양국 간 왕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양국 지방정부가 앞장서 교류를 활성화시키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