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연 만찬 1인당 49만원꼴…"국민 혈세 낭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과 세 차례 만찬 간담회에서 업무추진비로 1557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최대 49만원 꼴로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집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국무조정실로부터 12일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 전 총리는 2023년 12월 12일과 15일, 1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국무위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1557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기획재정부·통일부·국방부 장관 등 18명이 참여한 첫 간담회에는 489만 원을, 교육부·외교부·행정안전부 장관 등 22명이 자리한 두 번째 간담회에는 574만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10명이 참석한 세 번째 간담회에는 494만 원이 각각 지출됐다. 사용된 업무추진비는 1인당 최대 49만 원꼴로 세 차례 만찬 간담회 모두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 총리의 지출 규모는 전임 정부였던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들 사례와 견줘도 높다. 이낙연 전 총리는 2019년 9월 2차례에 걸쳐 퇴임 장관단 만찬을 가졌는데 각각 29만 원과 41만 원을 지출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2020년 2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한 만찬 간담회에서 업무추진비로 135만 원을 썼다. 김 의원은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고물가·고금리와의 전쟁을 강조하며 민생 안정을 주문했지만, 정작 국무위원들과 함께 호화로운 호텔 케이터링 만찬을 즐겼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국민 혈세가 사치로 낭비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엄격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