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北 미사일 요격' 지대공 유도무기 양산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방위사업청과 7054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L-SAM이 전력화되면 대한민국 군은 탄도탄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천궁II, 패트리엇과 함께 상층 방어를 담당하는 L-SAM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뒤 떨어지는 단계에서 L-SAM이 고도 40~70㎞ 상공에서 먼저 요격을 시도하고, 실패하면 고도 40㎞ 아래에서 천궁II와 패트리엇이 한 번 더 막는 방식이다.  L-SAM에는 공기가 거의 없는 높은 하늘에서도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정확히 직접 타격하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방사청과 3573억원 규모의 L-SAM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L-SAM의 '눈' 역할을 하는 이 레이더는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적 전투기를 찾아내고 추적한다.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탐지하고 아군과 적군 항공기를 구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 L-SAM 개발을 마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방어 범위를 3~4배 넓힌 '고고도 요격 유도탄(L-SAM-I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L-SAM 양산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 방어에 기여하고, 수출 기회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