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2개 시각효과 샷→16대 카메라…'아바타 3' 완성한 기술력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아바타: 불과 재'가 한층 진보한 기술력으로 극강의 리얼리티를 통한 차원이 다른 시네마틱 경험을 예고했다.
'아바타' 시리즈(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스토리, 세계관, 기술력까지 모든 면에서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잇따른 명작으로 자리해 왔다.
지난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로날 역의 케이트 윈슬렛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멧케이나 부족인 자신의 캐릭터 속 면면을 보여주기 위해 열연을 펼치며 7분 이상에 달하는 심해 잠수 세계 신기록을 남겨 주목받은 바 있다.
앞서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82회,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개 시리즈 연속 시각효과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아바타: 불과 재' 역시 한 차원 더 발전된 시각효과를 예고하며 특히 '판도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볼거리를 완성한 시각효과 작업에 많은 공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서는 무려 3382개에 달하는 시각효과 샷이 적용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뿐 아니라 동물들도 CG 작업으로 만들었고, 풀 한 포기, 숲의 나뭇잎 한 장, 나무 한 그루까지 모든 것을 CG로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 속에는 하늘을 항해하는 틸라림족과 재의 부족이 등장하는 만큼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렬한 공중 전투 장면이 펼쳐질 예정으로, 제작진들 역시 장대한 공중 액션을 위해 최첨단 기술과 고전적인 장치를 모두 활용했다.
이들은 '아바타' 시리즈가 가장 자신하는 시각효과 기술은 물론 실제 불길을 사용해 리얼함을 더했으며, 30m에 달하는 공중선과 거대 크리처 '이크란'의 실물 세트를 제작했다.
이에 관해 세컨드 유닛 감독 개릿 워렌은 "관객들이 진짜 열기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이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다. 우리는 가짜처럼 보이는 것들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역대 '아바타' 시리즈의 독보적 혁신에 정점을 찍은 기술은 단연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움직임을 섬세히 포착하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다.
'아바타: 불과 재'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감정적 여파를 남길 작품인 만큼, 각 캐릭터의 서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퍼포먼스 캡처 기술 구현에도 힘을 더했다. 이번 작품에선 많게는 최대 16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배우들의 연기를 다각도에서 동시에 캡처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연기는 진짜여야 하고, 그게 바로 '아바타' 시리즈의 힘이다. 우리 제작진은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는 신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로,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