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연구소의 대한민국 금융 소비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는 평균 거래은행 5곳 중 4곳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중은행 앱은 금융업무 이용에 집중됐고, 인터넷전문은행은 계좌 조회·이체 외에도 이벤트, 계좌 통합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금융산업 구조와 서비스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하지만 개인이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 정보 활용 동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개인 정보 활용에 동의한 이후입니다. 내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 가능하지, 개인 정보 활용·관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겁니다. 2021년, 금융당국은 개인 스스로 금융 정보를 활용·관리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제도 구축을 위한 기술 도입 외에도 데이터 전송 철회 및 삭제(개인정보 자기 결정권), 사용자 동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