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긁느라 못 자면… 단순 가려움증 아닌 ‘질환 신호’

132616983.3.jpg직장인 김모 씨(48)는 최근 2개월 이상 매일 밤 심한 전신 가려움증에 시달려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팔과 다리 등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려워 손에 장갑을 끼고 잠드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갱년기 탓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았다. 가려움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김 씨처럼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가려움증은 단순한 피부 자극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김혜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렵다고 해서 긁지 않아야 한다. 만성 가려움증의 경우 빨리 의사 진단을 받아 질환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가려움증, 단순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위협 가려움증은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만들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상처와 염증을 일으킨다. 이와 함께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등이 동반돼 환자의 일상과 사회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요 원인으로는 피부과적 가려움증, 신경병증성 가려움증, 전신적 원인에 의한 가려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