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타쿠’나 ‘덕후’라는 부정적 낙인이 찍혔던 ‘덕질’ 문화가 이제는 당당한 취향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덕질은 특정 대상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파고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과 연결되는 것.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덕질 문화의 핵심이다. 바쁘고 불안한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덕질 문화에 따라 캐릭터 굿즈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단순히 ‘귀여운 상품’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캐릭터 굿즈가 소비되는 추세다. 책상 위 피규어, 가방에 단 키링 하나가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덕후들은 이렇게 모은 굿즈를 자신만의 공간에 전시하거나 SNS에 공유하며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과 소통한다.이런 트렌드를 읽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캐릭터 굿즈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 있다. 온라인 캐릭터 굿즈샵을 운영하는 네스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