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면 덜 먹고 더 움직여야 하는데, 의지력이나 노력 부족으로 살을 빼지 못한다고 보는 ‘비만 낙인’이 수십 년 동안 통용됐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점점 더 분명히 밝혀내고 있다. 비만은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뇌가 만든 생존 시스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최근 국제 학술지 Cell(셀)에 중추신경계(CNS)가 신경내분비 신호를 어떻게 통합하여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기전이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비만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리뷰 논문이 게재됐다.연구를 주도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크리스토퍼 클레멘센(Christoffer Clemmensen) 부교수와 발데마르 브림네스 잉게만 요한센(Valdemar Brimnes Ingemann Johansen) 박사과정 연구원이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연구 결과를 쉽게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다.■ 살을 빼기 어려운 이유? 의지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