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10㎞ ‘젖은 마그마’ 솟구쳐 생성” 한반도 화산 기원설 나왔다

132915700.3.jpg백두산, 한라산, 울릉도 등 한반도와 동북아 곳곳에 흩어진 화산들의 특성은 지질학계에서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하와이처럼 맨틀 심부에서 솟아오르는 열점 화산과 달리 뚜렷한 규칙 없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동북아 판 내부 화산의 기원이 지하 410km ‘맨틀 전이대’에 있다는 가설을 수치 모델링을 활용해 처음 정량적으로 뒷받침했다. 이창열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비’처럼 거꾸로 올라오는 ‘맨틀 비’ 현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연구진이 최근 개념 수준에서 제안한 맨틀 비 현상의 가능성을 수치 모델로 확인한 성과다.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질학(Geology)’에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한반도 화산 불규칙 분포 이유 기존 판 내부 화산은 대부분 ‘맨틀 플룸(mantle plume)’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맨틀 플룸 이론은 지구 깊은 곳에서 뜨거운 맨틀 기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