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이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PC,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내년에 ‘특수’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첨단 메모리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범용 제품까지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결과다. 두 기업 모두 내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C·스마트폰 덩달아 가격 인상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레노버, HP, 델 등 글로벌 PC 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과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레노버 등 일부 PC 업체들이 유통 업체들에 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기 시작했고 내년 초부터 조정된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인상 폭은 15∼20%다. 레노버는 현재 메모리 비축량을 평상시보다 50% 늘린 상태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