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女축구 클럽간 첫 공식 남북대결

여자 실업축구 수원FC가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북한 클럽팀과 맞대결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수원은 12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C조 그룹 스테이지에서 북한의 ‘내고향 여자축구단’과 남북 대결을 펼쳤다. 수원FC에 따르면 대표팀 경기를 제외하고 AFC 주관 국제 대회에서 여자 남북 클럽팀 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여자실업축구(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9일 1차전에서 ISPE WFC(미얀마)를 5-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가 없는 북한은 단일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와 예선 라운드를 거쳤다. 내고향 여자축구단은 예선 라운드에선 23골을 넣으며 3전 전승을 거뒀지만 본선 첫 경기에선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에 0-4로 패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이번 경기는 결과를 떠나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