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군 오폭사고’ 거론하며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14시 27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미사일연합부대 해당 구분대가 2월 26일 오전 조선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훈련을 참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중에 있었던 공군의 전투기 오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달 8일에도 간략하게 오폭 사고 소식을 전했는데 나흘 뒤인 12일도 이 사실을 다시 언급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나선 것.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맹비난을 이어온 북한이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를 선전 선동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근원인 핵전쟁 시연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오폭 사건에 대해 “만에 하나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되어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져졌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5.3.10. 뉴스1
이어 북한은 “우발적인 한 점의 불꽃이 조선 반도와 지역, 세계를 새로운 무력충돌에 말려들게 할 수 있었음은 결코 무리한 상상이 아니다”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은 오폭 사고로 한미 연합훈련에서 실탄사격을 배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일종의 벙어리 연습”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전투기 오폭 사고는 6일 오전 10시 4분쯤 경기 포천에서 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폭탄 8발을 원래 목표 지점인 사격장보다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지점에 비정상 투하한 사건이다. 폭탄은 인근 육군 부대 연병장과 성당, 농지 및 도로 등지에 떨어져 31명이 부상을 입었고 142가구의 민가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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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3-12 18:47:01

    훈련 안해서 오폭 사고 난거야. 그러니 더 열심히 훈련해야 똥돼지 머리 위로 폭탄 떨구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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