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작년 매출 4조8000억 원…K-뷰티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1일 18시 01분


CJ올리브영이 지난해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4조800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헬스&뷰티(H&B) 매장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CJ가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4조7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약 35% 늘어난 4702억 원,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9.8%였다.

1999년 문을 연 올리브영의 매출은 17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후 2022년 2조7809억 원, 2023년 3조 8682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며 고공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40% 증가했고, 한 해 동안 외국인 결제 건수는 총 942만 건이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관광객 매출이 각각 250%, 226% 급증했다. ‘뷰티 강국’ 프랑스 고객 매출도 184% 늘었다.

올리브영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K뷰티 트렌드를 확산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법인을 꾸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을 단순 구매 공간이 아닌 중소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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