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CLE 16강에서 일본 고베에 패배
전북은 ACL2 8강에서 시드니에 무릎
2차전서 나란히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대항전에서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아시아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나, 이번 시즌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7일 현재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K리그 팀들이 토너먼트에서 탈락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시즌 AFC 클럽 대항전은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에서 가을에 첫선을 보여 봄에 종료되는 추춘제로 전환된 첫 시즌이다.
여전히 춘추제로 운영되는 K리그 팀들의 경우, 2024시즌 후반기와 2025시즌 초반에 대회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실제 이번 시즌 ACL 엘리트(ACLE)에 출전한 K리그 3개 구단 중 광주FC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K리그1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부진하며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유일하게 ACLE 토너먼트에 오른 광주도 상황이 좋지 않다.
광주는 지난 5일 일본 비셀 고베 원정으로 치른 16강 1차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오는 12일 홈에서 진행되는 2차전에서 3점 차 이상을 거둬야만 정규 시간 안에 승리를 기록하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축구계에 ‘축구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있는 만큼, 광주가 2차전에서 극적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다만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상대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녔던 터라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6일에는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ACL2에 출전한 전북현대도 패배를 맛봤다.
광주와 달리 전북은 8강 1차전 시드니FC(호주)와의 경기를 홈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안방 이점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했다.
대회 주최 측인 AFC가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사유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홈 경기 개최 불가를 판정,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변경해 경기를 치렀다.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 외에는 전북으로선 사실상 원정 경기에 가까웠다.
2000여명 의 팬이 현장을 찾았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 특유의 분위기는 없었다.
이날 경기 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든 전북 공격수 이승우도 경기 후 “잔디는 뛴 곳 중 용인이 제일 나았다”면서도 “홈인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으면 좀 더 유리했을 것 같다. 홈팬들의 (더 열띤) 응원도 있고, 전주만의 분위기도 받아서 더 괜찮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홈 경기지만 안방 이점을 살리지 못한 전북은 경기 내내 상대가 준비한 플랜에 끌려다녔고, 결국 득점 없이 2실점을 내준 채 1차전을 마무리했다.
전북 역시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으나, 9일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 이후 13일 호주로 먼 원정길에 올라야 해 체력적 부담이 커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나란히 1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한 광주와 전북이 2차전에서 경기를 뒤집고 다음 라운드에 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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