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원상복구 등 큰돈 들여야 하는데… 보상문제 포함 뚜렷한 대책 없어 막막”

132187567.1.jpg14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 매장 1층 입구에 들어서자 ‘최대 70% 세일’이라는 큼지막한 안내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기존에 있던 입점업체들이 빠진 자리를 새로 채우지 않고 특설 할인매장으로 운영 중이었다. 지하 2층에도 ‘신규 입점 준비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칸막이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식음료 매장과 마트 매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경영난으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전국 매장 15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폐점이 예정된 가양점에 입점한 임대 매장 점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차 있었다. 폐점이 확정되면 점주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원상복구’ 의무다. 매장 철거, 바닥 타일 교체, 전기와 설비 복원 등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 한 카페 사장은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매장도 2500만 원가량 드는데 규모가 큰 매장은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