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만든 혐오와 낙인, 저의 첫 드라마 ‘마녀’에 담았죠”

130969533.1.jpg‘마녀’라고 불리는 여학생이 있었다. 그 곁에 다가가면 남학생들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고 했다. 죽음의 법칙이 저주처럼 따라다닌다는 소문도 돌았다. 모든 학생이 여학생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한 남학생은 소문을 믿지 않았다. 불운한 사건이 여학생 탓이라기엔 어딘가 이상했다. 합리적이지 않았다. 여학생은 정말 마녀일까. 혹시 정확한 근거 없이 벌어진 마녀사냥은 아닐까. 남학생은 그 진실을 찾아 나선다.15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방영되는 채널A 드라마 ‘마녀’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다치거나 사망하자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미정’(노정의)과 그를 구하려는 ‘동진’(박진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태균 감독(54)은 드라마 속 동진처럼 진중했다. 그는 “드라마 ‘마녀’는 세상의 편견, 혐오가 만들어낸 마녀사냥과 사회적 낙인을 다룬 작품”이라고 또박또박 눌러 말했다. 김 감독은 2018년 개봉해 관객 378만 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