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라몬 바르가스(65)는 현 시대 대표 리리코(서정적) 오페라 테너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92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를 대신해 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에드가르도 역으로 출연하며 세계적 테너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등 세계 정상의 오페라극장에서 주연 테너로 활약했고, 메트로폴리탄에서만 20개 이상의 오페라에 230회 이상 출연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그가 서울대 강단에 섰다.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돼 첫날 레슨을 마친 그를 4일 눈 내리는 서울대 음대 교수실에서 만났다. 그는 “아름다운 소리를 타고난 한국 성악도들에게 정통 오페라 발성을 지도하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서울대 임용 제안을 받고 응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지난해 서울대 성악과의 서혜연 교수가 연락을 해오셨어요. 서울대에서 교수 임용을 위해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과 접촉해서 성악가들을 추천받았는데 논의 결과 제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