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 세계서 4조 원 가상자산 빼돌려”…中·러 통해 세탁·현금화

132616825.1.jpg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전 세계에서 약 4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MSMT는 지난해 10월 한미일 등 11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다자 기구다. 올해 5월 ‘북러 협력’을 주제로 한 1차 보고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보고서다.외교부에 따르면 MSMT는 북한이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28억4000만 달러(약 4조 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올해에만 약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11억9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는 해당 연도 북한 전체 외화 수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은 이렇게 빼돌린 자산을 중국·러시아·홍콩·캄보디아 등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세탁·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 조직과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