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개월여 만에 재개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두고 23일 “새로운 중요 무기 체계 시험을 했다”며 이 미사일이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주장했다. 전날 우리 군 당국은 4.5t 중량의 초대형 재래식 탄두가 장착되는 ‘화성포-11다-4.5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이와 다른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면서도 정작 미사일 외형이나 발사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례적으로 ‘미사일’ 대신 ‘비행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북한이 한미 정보당국을 기만하는 동시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미국을 의식한 수위 조절 차원에서 ‘비행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중요 무기 체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해 폭발하는 장면 등에 한해 공개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