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관광소비 100조 원, 방한 관광객 3000만명’을 내세우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분야는 여전히 교통·결제 등 기본 인프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답한 항목은 교통(19.7%), 음식(13.5%), 언어(13.3%), 방문지 정보(11.7%) 순이었다. 정 의원은 “한강에서 치킨 한 마리도 시켜 먹지 못하는 나라가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편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소비 자체가 막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결제 불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오프라인 결제의 74%가 비접촉식(EMV) 결제 방식이며 영국·싱가포르·호주는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국은 1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애플페이·구글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가 매장에서 인식되지 않거나 오류가 반복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