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국적 연합훈련 중 발생한 한국 KF-16 전투기 사고의 원인이 기체결함이 아닌 조종사 과실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12일 발표했다. 전날 오전 9시 2분경 미 알래스카주에서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 3기 중 2번기가 아일슨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던 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12일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기로 이뤄진 KF-16 편조는 당시 활주로(Runway)가 아닌 유도로(Taxiway)로 잘못 진입했다”고 밝혔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다. 미 공군 관제탑은 1번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에게 ‘이륙 취소’를 지시했다. 하지만 정지거리가 부족해 2번기가 제대로 멈추지 못했고,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는데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파손됐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