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공군 조종사가 좌표 ‘5’를 ‘0’으로 잘못 입력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기 조종사들은 표적 좌표가 인쇄된 종이를 출력해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기본 절차조차 지키지 않았고 오폭 전까지 최소 세 차례 오류를 바로잡아 사고를 막을 기회를 모두 놓친 사실도 밝혀졌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공군이 10일 발표한 오폭 사고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 2명은 사고 전날인 5일 실제 폭탄 대신 모의탄을 장착한 상태로 다음 날인 6일 실제 사격이 이뤄질 지점까지 다녀오는 사전 훈련을 오전 오후 두 차례 했다. 문제는 사전 훈련을 마친 뒤인 이날 저녁 실제 폭탄을 투하할 표적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종사들은 실무장 폭격 전날 통상 표적 좌표를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입력하는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