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보따리부터 내놓으라 하나” 질타한 정부

132229973.4.jpg“물에 빠지려는 사람을 구해 주려고 하는데 보따리부터 내놓으라는 격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원에 착수하며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안일한 인식에 정부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 정부의 ‘선(先) 자구 노력, 후(後) 정부 지원’ 방침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당국은 동시에 금융권엔 구조조정 확정 전까지 기존 여신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위기에 처한 석화업계의 ‘생명줄’인 자금 수혈 논의가 시작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의 석유화학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32조 원에 이른다. 단일 산업 기준 익스포저 규모가 상당한 만큼 구조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 당국 “비 올 때 우산 뺏는 행동 자제”금융위원회는 21일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권 부위원장은 “지금은